말레이시아 국제학교에 아이를 보낸지 5년차인데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와서 그런지 장단점이 확연히 눈에 보여 정리해 보았다.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의 장점
1.다문화 환경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들은 전형적으로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의 다양한 학생 단체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한다. 한국 일반 학교에서는 학교 전체에 한 명의 외국인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학교마다 보통 몇십 개의 다른 나라로부터 온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서 몇 년을 같이 지내도 누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묻지도 않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보통 학교마다 1년에 한 번 인터내셔널 데이라는 큰 행사를 하는데 그 날은 본인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고, 음식을 챙겨가서 다같이 나누어 먹기도 한다.
2.인증 및 인정
말레이시아에 있는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국제교육기관의 인증을 받고 글로벌 대학의 인정을 받고 있어 학생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커리큘럼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들은 보통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과 같은 국제 커리큘럼이나 케임브리지 국제 시험(CIE)과 에덱셀(Edexcel)과 같은 영국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그래서 전 세계로 원하는 대학을 선택하여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물론 미국계 학교와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도 존재하지만 영국계 학교가 대다수이다.
4.언어교육
말레이시아의 국제 학교들은 종종 다국어 교육을 제공하는데, 영어를 주요 교육 언어로 사용하고 만다린, 바하사 말레이시아, 스페인어 등을 선택하게 하여 필수과목으로 교육하고 있다.
5.시설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들은 보통 학생들의 학습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컴퓨터 실험실, 과학 실험실, 도서관, 스포츠 시설 (수영장 등) 예술 및 음악실과 같은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수업 시간마다 시설을 활용하는 활동적인 수업이 많다.
6. 해외 노출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들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나라, 문화, 언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종종 현장학습, 유학 프로그램,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 수학여행이 아직도 완전히 재개되지 않았지만 그 전엔 수학여행을 한국으로 가는 경우도 있었다.
7.자격을 갖춘 숙련된 교사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들은 전형적으로 국제 교육과정을 가르치도록 훈련을 받고 다문화 환경에서 가르치는 것에 익숙한 자격을 갖추고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가끔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주며 학생들도 권위적인 어른을 대한다기보다 삼촌, 이모처럼 선생님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8.작은 학급 규모
말레이시아의 국제 학교들은 전형적으로 더 작은 학급 규모를 가지고 있어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개별적인 관심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의 단점
1. 높은 비용
말레이시아의 국제 학교들은 무료인 한국 대다수의 국공립 학교들에 비해 등록금, 학비, 그리고 그 외 부수적인 비용들이 들어간다. 학교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고, 그 이유는 원어민 선생님들의 비중, 학교 시설의 차이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아이를 키울 때 절약되는 비용이 한국에 비해 딱 하나 있는데 1년 내내 여름이기 때문에 교복값이 싸고, 교복 외에 다른 옷값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2. 제한된 자리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는 보통 학생 수가 정해져 있다. 비어있는 자리가 있어 운이 좋다면 바로 들어갈 수 있지만 인기가 많은 몇 학교는 대기자에 이름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입학을 원하는 시기보다 몇 달 전에 입학 수속을 밟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3. 지역 문화에 대한 제한된 노출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들은 교육과정과 환경이 종종 외국인들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의 문화와 언어에 대한 노출이 제한적이며 접촉을 할 기회가 없어서 몇 년을 살면서도 학생들은 말레이어, 말레이 음식, 말레이 문화에 대해 전혀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4. 급식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들은 학비가 비싼 학교일지라도 급식은 한국에 비해 종류나 양질이 떨어진다. 그래서 한국아이들은 특히 급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도시락을 싸 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도 무료가 아니라 보통 한 끼에 10-15링깃 정도이며 미리 충전한 현금카드로 지불하거나 미리 구매한 쿠폰을 내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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